클라우디오 라니에리(Claudio Ranieri)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으로, 유럽 여러 리그에서 다수의 팀을 이끌며 다양한 전술을 선보인 감독이다. 그는 AS 로마에서 두 차례(2009~2011, 2019) 감독직을 맡았으며, 특히 2009-10 시즌 세리에 A 준우승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최근 2024년 11월 위기의 AS 로마를 다시 이끌게 되면서 팀을 어떻게 재건할지 주목된다.
무리뉴가 최근 인터뷰에서 EPL 역사 중 최고의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도, 퍼거슨도, 본인도 아닌 라니에리 감독을 뽑았다. 그 이유 중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유로 들었다. 직전 시즌 강등권을 겨우 면한 팀으로 다음 시즌 우승을 해버린 주역, 캉테, 제이미 바디와 같은 유명 선수까지 배출하며 그의 지도력을 인정했다. 이번 글에서는 자존감이 높은 무리뉴 마저 인정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감독 경력, 전술 스타일, AS 로마에서의 성과를 심층 분석하고 그의 지도력이 팀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1.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감독 경력
1-1. 주요 클럽 및 국가대표팀 경력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1980년대부터 유럽 여러 리그에서 활약하며 다수의 클럽을 지도했다. 그는 수비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감독 경력:
- 1986-1989년: 칼리아리 (세리에 C에서 세리에 A로 2연속 승격)
- 1991-1993년: 나폴리 (UEFA컵 진출)
- 1997-1999년: 발렌시아 (코파 델 레이 우승)
- 2000-2004년: 첼시 (챔피언스리그 진출)
- 2007-2009년: 유벤투스 (세리에 A 3위, 챔피언스리그 진출)
- 2009-2011년: AS 로마 (세리에 A 준우승)
- 2015-2017년: 레스터 시티 (2015-16 프리미어리그 우승)
- 2019년: AS 로마 (단기 감독, 팀 안정화)
- 2021-2023년: 삼프도리아 (잔류 성공)
- 2023-2024년: 칼리아리 복귀 (세리에 A 승격)
- 2024 ~ 현재 : AS 로마 복귀 (유로파 16강 진행중)
2.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전술 스타일
2-1. 기본적인 전술 철학
라니에리는 현실적인 경기 운영과 조직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술을 적용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주요 전술적 특징:
- 강한 수비 조직력 → 팀 전체의 포지셔닝을 중시하며, 탄탄한 수비 구축
- 빠른 역습 전술 → 수비 후 빠르게 전방으로 전개하여 효율적인 공격 전개
- 유연한 포메이션 운영 → 4-4-2, 4-2-3-1, 3-5-2 등 다양한 전술적 변형 가능
- 경기 흐름에 따른 실용적 전술 → 상대팀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능력 보유
2-2. AS 로마에서 사용한 대표적인 전술
(1) 4-2-3-1 – 점유율과 역습을 조화한 전술
라니에리가 AS 로마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포메이션으로, 수비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역습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전략이었다.
포메이션 예시 (2009-10 시즌 AS 로마 기준):
FW : 토티
FM : 바그너 러브 - 메네즈
MF : 데 로시 - 피사로
CDM : 페로타
DF : 리세 - 부르디소 - 주안 - 카세티
GF : 도니
(2) 4-4-2 –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 전술
라니에리는 필요에 따라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여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 기회를 극대화했다.
포메이션 예시:
FW : 토티 - 보리엘로
FM : 바그너 러브 - 멘데스
CDM : 데 로시 - 피사로
DF : 리세 - 부르디소 - 주안 - 카세티
GF : 도니
3. AS 로마에서의 주요 성과
3-1. 2009-10 시즌 세리에 A 준우승
- 라니에리는 2009-10 시즌 인터 밀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리그 2위 기록
- 리그 24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
- 2010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
3-2. 2019년 AS 로마 단기 감독직 수행
- 2018-19 시즌 중반 AS 로마 감독직을 맡아 팀을 안정화하며 리그 6위로 마무리
-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며, 위기의 팀을 수습하는 역할 수행
3-3. 2024년 AS 로마 감독직 복귀
- 2024년 11월 무리뉴 이후 감독직에 복귀하며 유로파와 리그 운영 수행
- 현재 리그 9위이지만 6위까지 승점차이가 많이 나지 않음으로 유로파 티켓 경쟁
4.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AS 로마에서의 영향력
4-1. 팀 전술 변화
- ✅ 수비 안정화 → 기존보다 더 조직적인 수비 전술 도입
- ✅ 효율적인 역습 전개 →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를 강조
- ✅ 전술 유연성 확보 → 경기 중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대응력 강화
4-2. 한계점 및 비판
- ❌ 결정적인 경기에서 약한 모습 → 2009-10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밀려 우승 실패
- ❌ 장기적인 프로젝트 부족 →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는 경향이 강함
- ❌ 빅 매치에서의 보수적 운영 → 강팀과의 경기에서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는 경우가 있음
결론
아이러니 하게도 무리뉴 뒤를 이어 AS 로마를 맡게 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이미 AS 로마에서 두 차례 감독직을 맡으며,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9-10 시즌에는 인터 밀란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세리에 A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9년 단기 감독직을 수행하며 팀을 유럽 대항전 진출권에 올려놓았다. 그는 강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 전술을 활용하는 현실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하며, AS 로마의 전술적 발전에 기여했다. 24-25시즌도 중간에 부임하여 하위권이던 팀을 9위까지 단숨에 올려놓더니, 유로파 티켓을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계속 증명하듯 라니에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보다는 단기적으로 팀을 안정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되며, 그의 전술적 유연성과 경험은 AS 로마뿐만 아니라 여러 클럽에서 긍정적인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