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손흥민 선수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자, 손흥민 선수가 지금 32살이죠. 과연 토트넘에 계속 남을까요, 떠날까요? 떠난다면 어디로 떠날까요? 우승할 수 있는 빅클럽 아니면 돈 많이 벌 수 있는 사우디, 설마 K리그일까요? 모든 가능성들을 디테일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
자, 먼저 손흥민 선수의 계약 기간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원래 2025년 여름, 그러니까 올해 여름까지였어요. 근데 최근에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게 언뜻 보면 "아, 손흥민이 여전히 잘하니까 1년 더 데리고 있으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30대 이상 되면 딱 1년씩 재계약한다고 하던데, 그런 건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근데 사실 그 1년 연장이라는 거는 손흥민 선수를 팔려고 그런 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거 연장 안 하면 내년 여름에 손흥민 선수가 FA, 즉 자유계약 선수가 돼요.
그러면 토트넘의 이적료 한 푼도 안 벌어다 주고 다른 데 갈 수 있는 거예요. 우리 레비 회장님이 그거를 용납하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지금 1년 연장에서 계약 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해 놓고, 2025년 여름까지 다른 클럽들의 제안을 쓱 들어보는 거예요.
그중에 비싸게 부르는 데가 있다 하는 거죠. 때가 되면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았으니까, 이적료를 제대로 받고 팔 수 있다고요. 자, 그렇게 해서 떠난 게 바로 케인이적인데요. 계약 기간이 딱 1년 남은 상태에서 뮌헨으로 간 거예요.
그리고 토트넘에 이적료 약 1800억을 안겨줬죠. 그러니까 레비 회장은 손흥민 선수도 그런 느낌으로 팔아 보라고 1년 연장한 걸 수 있습니다. 근데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르죠.
손흥민의 선택과 가능성
손흥민 선수가 올 시즌에 엄청 잘하면, 레비가 재계약 제안을 할 수도 있어요. 근데 재계약 가능성이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은 게, 레비 회장이 원래 30대 이상 선수랑 재계약을 잘 안 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합류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대 선수가 재계약한 게 골키퍼 빼고 시소코, 딱 한 명이에요.
그마저도 시소코가 딱 30살일 때. 그러다 보니까 재계약할 가능성은 조금 낮지 않을까?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에이전트 분이 요런 책을 쓰셨거든요. 거기에 요런 얘기가 있습니다.
구단마다 재계약을 하는 시기가 다 다른데, 레비 회장은 보통 계약 기간이 2년 반 정도 남았을 때 한다고 해요. 왜냐하면 남은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구단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데요. 근데 손흥민 선수 계약 기간 얼마 남았어요? 1년 연장에서 이제 1년 7개월 남았어요.
근데 재계약 제안은 아직 안 했죠. 그러면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자, 그리고 사실은 손흥민 선수가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떠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흥민의 미래는?
토트넘이 그 전에 30대 선수들과 계약을 어떻게 마무리했는지를 살펴보면, 손흥민 선수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자, 일단 아까 말씀드렸던 케인, 토트넘의 이적료 두둑히 챙겨주고 뮌헨 갔을 때가 딱 만 30세였습니다. 케인이 조금 젊을 때 간 거긴 해요.
그리고 그때 폼도 월클 수준이었으니, 그런 엄청난 계약이 가능했던 거죠. 손흥민 선수도 올 시즌에 햄스트링 관리 잘하고, 스탯 다시 팍팍 쌓고, 그러면은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은 팀의 높은 이적료로 이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윈-윈이지, 손흥민 선수도 좋고, 토트넘도 좋고, 그리고 아마 토트넘 현지 팬들도 박수 치면서 잘 보내줄 거예요.
솔직히 10년 동안 해 준 게 너무 많잖아요. 그런 해피 엔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사실 그런 일은 굉장히 드물죠. 토트넘의 다른 30대 선수들은 막 그렇게까지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어요.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렸던 베르통언, 무리뉴 감독 때 출전 시간이 점점 줄었어요. 그래서 내년 손흥민의 나이인 33살에 벤피카로 이적을 했죠. 그리고 거기 2년 있다가 고국 벨기에의 안더레흐트로 갑니다.토비 알더웨이럴트도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당시 무리뉴 감독 구상에 본인이 없다는 것을 알고 팀을 떠났죠. 무사 시소코 선수도 지금 손흥민 선수 나이 때 왓포드로 이적했습니다. 당시 이적했던 선수들이 지금의 손흥민처럼 폼이 좋았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동안 인터뷰를 보면 월드컵 독일전 승리 후 분데스리가에서 힘들었던 기억, 중동 이적설이 돌때 기성용 선수처럼 대한민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빌리며 지금의 위치에서 할 일이 더 남아있다고 발언했었는데요. 인터뷰 내용만 보면 토트넘에서 은퇴나 EPL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과연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말이죠. 손흥민 선수의 미래가 밝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