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새로운 감독 후보를 찾는 과정에서 에딘 테르지치를 주목하고 있다. 테르지치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젊은 감독으로, 공격적인 전술과 유망한 선수 육성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우승을 놓치는 아쉬운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테르지치의 경력, 전술 스타일, 그리고 주요 성과를 심층 분석하고, 그가 토트넘과 어울리는 인물인지 살펴본다.
1. 에딘 테르지치의 경력과 지도 철학
1-1. 유소년 코치에서 도르트문트 감독까지
에딘 테르지치는 1982년 독일에서 태어난 크로아티아계 독일인으로, 선수 생활을 짧게 마친 후 지도자로 전향했다. 그는 선수 시절 독일 하부 리그에서 활동했으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코칭에 관심을 두고 지도자 과정에 뛰어들었다.
그의 지도자 경력은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 2010년대 초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소년 코치로 활동하며 전술적 기초를 다짐
- 2013-2017년: 터키 베식타스,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경험 쌓음
- 2018-2020년: 도르트문트 1군 수석코치로 부임, 루시앵 파브르 감독을 보좌
- 2020-2021년: 도르트문트 감독 대행으로 임명, 독일 FA컵(DFB-포칼) 우승
- 2022-2023년: 도르트문트 정식 감독으로 부임, 분데스리가 준우승
1-2. 선수 육성과 젊은 감독으로서의 비전
테르지치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능력이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된다. 도르트문트에서 제이든 산초, 주드 벨링엄, 엘링 홀란드 같은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면서도, 전술적 균형을 잡는 데 집중했다.
2. 테르지치의 전술 스타일
2-1.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의 축구
테르지치의 전술은 빠른 전환과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하며, 공수 간격을 좁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특히, 도르트문트에서 4-2-3-1과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면서 역습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그의 전술적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공격적 압박: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빌드업을 방해
- 빠른 역습: 수비에서 공을 탈취한 후 짧은 시간 안에 골문을 향해 전진
- 유연한 포메이션 변화: 경기 상황에 따라 4-2-3-1과 4-3-3을 변형하며 활용
- 윙어 활용 극대화: 측면에서 빠른 선수들을 활용하여 돌파와 크로스 시도 증가
2-2. 단점과 한계
- 경기 후반부 수비 불안정: 높은 전방 압박을 유지하다 보니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음
- 플랜 B 부족: 특정 전술이 막힐 경우 대체 전략이 부족해 경기 운영이 단조로워질 가능성
- 큰 경기에서의 약한 멘탈 관리: 우승 경쟁에서 마지막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음 (2022-23 시즌 리그 우승 실패)
3. 테르지치의 성과와 토트넘과의 적합성
3-1. 도르트문트에서의 주요 성과
테르지치는 도르트문트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성과를 기록했다.
- 2020-21시즌 DFB-포칼 우승: RB 라이프치히를 4-1로 꺾고 독일 FA컵 우승
-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 최종전에서 마인츠와 2-2로 비기며 우승을 놓침
- 유럽 대항전 성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3-2. 테르지치와 토트넘의 적합성
테르지치는 젊고 유능한 감독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장점:
- 토트넘의 공격적인 축구 철학과 잘 맞음
-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이 뛰어남
- 유럽 대항전 경험 보유
❌ 단점:
- 프리미어리그 경험 부족
- 큰 경기에서 멘탈 관리 부족
- 수비 조직력 강화 필요
토트넘이 테르지치를 선택할 경우, 선수단의 지원과 클럽 운영진의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론
에딘 테르지치는 전술적으로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며, 젊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감독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부족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존재한다. 토트넘이 만약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택한다면, 강한 지원과 적절한 전력 보강이 필요할 것이다. 그의 성공 여부는 결국 토트넘의 선수단과 운영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다.